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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장잠재력 약화 우려
입력2004-11-15 17:13:27
수정
2004.11.15 17:13:27
노동인구 4년새 무려 600만명 감소
2000년부터 지난 4년동안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무려 600만명이나 줄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속속 은퇴하고 있는데, 여기에 자발적 실업자, 조기퇴직자, 전업주부 등이 꾸준히 늘어 소득과 소비 및 저축의 감소, 그에 따른 기업투자감소 등 축소재생산의 순환으로 성장잠재력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자발적 실업자와 장애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단념한 인구는 180만명 늘었다. 또 25~54세 사이의 노동인구 가운데 조기퇴직한 사람도 23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5~54세 사이의 여성 가운데 전업주부는 지난 90년대에는 계속 감소했지만 9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03년까지 무려 13%나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전업주부는 880만명으로 불었다.
또 대학생들이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보다는 학업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도 노동시장 참여인구증가폭도 그만큼 줄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는 장래에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학업에만 전념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줄면 중장기적인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보통 경제성장은 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증가를 통해 이뤄지는데, 생산성이 아무리 높아지더라도 노동력이 줄면 경제성장은 둔화된다.
노동인구가 줄면 소비나 저축 감소를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투자도 위축되기 때문이다.
데일 요르겐슨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증가율이 연평균 0.7%로 지난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1.5%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겐슨 교수는 “노동력 증가율이 둔화되면 성장잠재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미국이 앞으로 매년 4%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노동인구 감소여파로 성장률이 겨우 3%를 약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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