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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차례 100명씩 이산가족 상봉 접근
입력2009-08-26 18:29:00
수정
2009.08.26 18:29:00
합의땐 내달말 100명이상 만날듯… 국군포로 문제등 정부입장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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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시기·장소 본격 조율
■ 남북적십자회담 개최금강산 관광 재개·연안호 송환은 언급안해
금강산=홍병문 기자 hbm@sed.co.kr
남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 규모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27일 회담에서는 상봉시기와 장소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2박3일간 일정으로 시작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은 오는 9월27~29일 남측 상봉단이, 10월6~8일 북측 상봉단이 상봉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 반면 북측 대표단은 10월3~5일 남측 상봉단, 10월6~8일 북측 상봉단이 상봉하는 일정을 내놓았다.
이처럼 양측에서 주장하는 상봉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남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협의를 통해 조율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철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 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라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제안을 했고 북측은 이번 이산가족 추석 상봉에 의미를 더 많이 두는 입장이지만 양측이 본격 협의에 들어가면 타협점을 찾는 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어 우리가 제안한 남북 상봉단의 상봉 날짜가 떨어져 있는 것은 추석 연휴 민족의 대이동 등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10월 10일이 북측에 의미 있는 날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봉장소와 관련해 남측은 단체상봉은 면회소를, 개별상봉은 기존의 금강산 호텔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면회소는 어렵고 단체는 종전대로 온정각호텔이나 금강산호텔을, 개별상봉은 금강산호텔을 이용할 것을 주장해 다소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김 수석대표는 북측이 면회소 상봉에 부정적인 것에 대해 "실제로 우리보다는 북측이 금강산 현장에 대한 부분을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1년간 사람들이 안 들어가면 큰 건물일수록 어려움이 있다는데 그런 부분이 감안된 것 같다"고 면회소 이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북측과 타협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남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관한 3대 원칙'으로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어떠한 정치적 사안에도 불구하고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주의 존중 원칙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시 상봉, 영상 편지 교환, 고향방문 등 근본적 문제 해결 원칙 ▦납북자ㆍ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상호협력의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연안호 선원 송환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앞서 김 수석대표는 이날 금강산으로 떠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 "금강산 관광은 이산가족 상봉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안호 송환문제에 대해서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측) 조문사절단이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약속을 하고 신뢰를 보여준 만큼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남북 양측은 이날 첫 전체회의를 통해 교환된 입장을 토대로 27일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상봉 시기와 장소 등 주요일정 등에 대해 본격 조율에 들어가 마지막 날인 28일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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