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이듬해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2004년 미국에서 신인왕에도 오른 그는 2011년 9월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을 끝으로 필드를 떠나 있었다. 그 사이 결혼과 출산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이혼을 겪었다. 복귀를 결심하고 11월 추천선수로 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에 나와 거둔 성적은 공동 9위. 2년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후 KLPGA 투어 시드전을 통과해 올 시즌 출전권을 손에 넣은 안시현은 이날 메인스폰서 계약으로 재기에 날개를 달았다.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는 2년간 안시현을 후원한다.
안시현은 계약식 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20개월 된 딸에 관한 얘기를 할 때였다. 그는 "딸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보물이자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며 "딸이 있어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골프와 아이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