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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22·볼빅)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나서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승 기대를 높였다.
이미향은 11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GC(파71·6,453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3위 그룹인 지은희(29·한화)·포나농 팻럼(태국)·저리나 필러(미국)와는 1타 차.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4개 홀에서 3타를 줄인 이미향은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 들어 버디 3개로 3타를 더 줄였다. 18홀 동안 버디 7개에 보기 2개. 평균 261.5야드를 찍은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세 번밖에 벗어나지 않았고 퍼트(28개) 감도 좋았다.
이미향은 함평골프고 3학년이던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가 2부 투어를 거쳐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첫 승은 지난해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거뒀다. 5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 상금 1억9,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앞서 2월에는 유럽 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신인 김세영(22·미래에셋)과 호주동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가 3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른 가운데 또 다른 신인왕 경쟁자 김효주(20·롯데)는 2오버파 공동 56위로 출발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오버파 공동 40위로 마쳤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은 그는 몸이 덜 풀린 듯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밑돌았고 짧은 퍼트 실수 탓에 퍼트 수도 33개로 많았다. 지난달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한 번 이상씩 제패)을 작성한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우승하면 5개 메이저 트로피를 모두 수집하게 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세계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18세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가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수립할 마지막 기회다. 올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더블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까지 범하는 부진 속에 8오버파 79타(공동 113위)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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