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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서울 경희대 청운관에서 열린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초청 특별강연에는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최 대표이사의 진솔한 강연을 경청했다. 최 대표이사는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균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면서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은 금융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중요하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과 수업에 기반한 전문성과 지식도 중요하지만 윤리와 인문학적 소양, 통찰력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하고 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팀워크의 균형도 맞춰야 한다"며 "학부생 때 이런 마인드를 키워 개인의 브랜드를 창출하는 후배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유학생 경빈(경영학과 3학년)씨는 "일반 금융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정보와 지식을 얻게 돼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연 시작 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실에서 최 대표이사와 정완용 법학전문대학장 겸 법과대학장, 김운호 대외협력처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 김인영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이 환담을 했다. 이날 환담의 주제는 '인문학의 중요성'이었다. 경희대는 최근 대학 교양교육을 전면 개편,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기구로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신설하며 인문학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재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7개 인문학 교양과정 중 5개 이상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김 협력처장은 "실무적인 능력은 입사 후 금방 배우고 적응할 수 있지만 사회ㆍ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하루아침에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담당 교수진도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매일 워크숍을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이사는 "정말 중요한 일을 경희대가 하고 있고 그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인문학과는 관계 없어 보이는 자본시장에서도 창조성이 강조된다. 사고파는 행위에도 인문학적 가치가 균형을 이뤄야 창조적일 수 있고 그래야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 역시 "급속하게 기술과 지식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변화를 간파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토대(인문학)가 중요하지 단기적 스킬에만 몰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화답했다. ○…"어제 환율은 얼마였나요?" "어제 코스피 종가는 얼마였을까요?" 최 대표이사는 강연 도중 퀴즈를 내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강연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답을 맞힌 학생들은 최 대표이사가 손수 준비한 넥타이와 열쇠고리 등을 선물로 받았다. 그는 'IMF 위기' '일본 대지진' 등 친숙한 예시를 들어 금융시장의 충격과 균형을 찾아가려는 전문가들의 전략과 경험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경영학과 3학년 조재욱씨는 "최근 국내외 이슈를 중심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금융권 전문 종사자의 입장에서 현 경제를 진단한 데 대해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경영학과 2학년 전미연씨도 "최근 글로벌 시장의 이슈를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또 학생들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금융계 전문가'로서 '자산관리를 위한 팁'을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이사는 "72를 금리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금리가 4%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18년이 걸리는 셈"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산을 관리하면서 '72의 법칙'을 꼭 기억해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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