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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中, 책임있는 자세로 北 달래야" MB 작심한듯 쓴소리 [한·미 훈련…긴박한 한반도] 다이빙궈 中 특사 방한"원론적 대화 오갈 것" 예측 깨고 2시간이상 심도있는 대화 나눠中, 한미훈련에 반대 표명 안해 천안함 때와 달라진 태도 보여 문성진기자 hnsj@sed.co.kr 베이징=이병관특파원 yhlee@sed.co.kr [ 北 11·23 연평도 도발 관련 화보보기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예방을 받고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 국무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왕대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의 28일 청와대 면담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긴박한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11ㆍ23' 이후 한반도 상황을 바라보는 중국의 마음이 다급해졌음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후 주석과 원 총리의 구두메시지를 갖고 청와대를 찾은 다이 국무위원과 이 대통령과의 면담은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의 대역으로 마주앉은 다이 국무위원에게 "중국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공정하게 하라" "책임 있는 자세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라"고 말하는 등 쓴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이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남북 간의 싸움을 말리려는 중국 측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미 북한 간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관련 당사국을 상대로 총력적인 외교전에 나섰다. ◇MB, 중 지도부에 '쓴소리'=중국 외교 채널의 최고위급 인사인 다이 국무위원의 방한 자격은 후 국가주석과 원 총리의 특사 자격. 그만큼 이날 이 대통령과 다이 국무위원 간 면담에는 상당한 무게감이 실렸고 양측 간의 원론적 대화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지도부를 향해 할 말을 다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면담에서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더는 인내하지 않고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남북한 사이에서 중국이 '공정한 중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민간인까지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 변화"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남북관계에 있어 보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다이 국무위원의 방한이 지난 천안함 사태 이후와 비교하면 중국의 태도에 다소 진전이 있었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연기하는 대신 한 단계 격을 높여 부총리급 거물을 보낸 것이나, 중국 지도부가 특사를 급파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한 것 등이 그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다이 국무위원은 이날 접견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대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것도 중국의 달라진 태도로 볼 수 있다. 이런 중국 측에 이 대통령은 "20세기 냉전시대가 종식된 지금 21세기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새로운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면담은 결과적으로 후 주석을 위시한 중국 지도부가 '한반도 상황 악화 방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 간 전략적 협력 강화'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이 국무위원은 "남북 간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6ㆍ25전쟁 이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계속 인내해왔지만 이번에 북한이 추가 도발해온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북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 숨가쁜 중재외교 행보=중국은 연평도 사태 이후 숨가쁜 중재외교에 나서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한미 대(對) 북한 간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유관국 외교장관, 주중 북한대사 등과 회담 및 전화접촉을 통해 양측에 자제를 요청하고 대화국면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특히 중국의 중재 노력 일환으로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오는 30일부터 12월4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양 외교부장이 26일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긴급히 불러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추가적인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의 중재노력은 최 비서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위협, 연평도 공격, 이에 따른 한미 서해훈련 등 일련 사태 악화의 해법은 결국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유관국 접촉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양측에 자제와 대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장은 26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대응조치를 포함해 폭넓은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 같은 유관국 연쇄접촉에서 북한에는 나름 '압박' 조치를 통해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는 한편 한미 양국에는 미 항모의 서해진입이 북한을 다시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접점 찾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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