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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 23년來 최고

유가 52.67弗·구리등 금속가격도 동반 급등

국제 원자재값 23년來 최고 유가 52.67弗·구리등 금속가격도 동반 급등 • 물량까지 품귀 원자재난 가시화 • 세계각국 통화긴축 포기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 80년대 초 제2차 오일쇼크 이후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하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기업들이 인력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합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가와 함께 구리ㆍ알루미늄 등 기초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해상운임도 큰 폭으로 올라 원가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유와 철강 등 17개 국제 원자재 가격으로 구성된 로이터의 국제원자재가격지수(CRB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285.54를 기록하며 8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65센트 상승한 52.67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금속 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3,065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알루미늄과 납 가격도 각각 9년과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톤당 200달러에 불과했던 고철 가격도 현재 톤당 400달러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과 함께 운송요금도 크게 올라 기업의 원가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ㆍ4분기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평균 4,026으로 2ㆍ4분기에 비해 32%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유조선 운임도 3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추가적인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원자재와 운임 급등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자 포드ㆍ모토롤러 등 주요 기업들은 다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AT&T는 7일 최소 7,4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해 제조업체의 구조조정 바람이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4-10-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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