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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은 해변을 좋아해~

■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샌타모니카… 발리… 미국도 인니도 실리콘 비치

인도네시아 발리의 실리콘비치 '후붓'에서 개발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국과 인도네시아·호주 등 국가에서는 일찌감치 문화와 관광 산업이 발달한 해안가 휴양지를 정보기술(IT) 기반 창조산업 지역으로 조성했다. 일과 휴양·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단지로 발전시켜온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내에서 새로운 IT와 벤처의 허브로 떠오른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비치'다. LA 실리콘비치는 지난 2012년 LA 인근 샌타모니카 해안과 베니스 해안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현재 4,804개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과 1만3,542명의 투자자가 활동 중이다. 이곳은 쾌적한 환경, 도심과 멀어 비교적 낮은 임대료, 미국 할리우드와의 인접성 등의 입주조건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텔리아브 다음으로 큰 테크기업 허브다. 구글과 페이스북·유튜브·마이크로소프트·스냅챗 등 IT 기업의 본사와 지사가 입주해 있다. LA 실리콘비치가 있는 LA 카운티에는 2013년 이후 20억달러의 대규모 벤처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 토종 벤처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후붓'은 노마드(nomad·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협업공간이라는 콘셉트로 2009년 만들어졌다. 현지에서 저렴한 숙소를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화폐인 '비트코인' 활용도가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현재까지 약 1,000여명의 IT 개발자들이 이곳을 찾아 새로운 사업과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또 다른 실리콘비치인 호주의 '실리콘비치'는 2008년 개발자와 IT 창업자들이 모여서 만든 '실리콘비치 호주'의 커뮤니티가 시초다. 호주의 실리콘비치는 시드니와 맬버른·골드코스트·브리즈번·퍼스 같은 호주 동남부 해안가에 협업공간을 계속 확장 중이며 폴리나이저·스타메이트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육성 기관) 등의 참여 역시 더욱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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