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지난주 물가상승률이 콩과 야채등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13%에 근접,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인도 중앙은행(RBI)은 물가 억제를 위해 지난달에 이어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주간 도매물가지수(WPI)가 8월말 기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63%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 12.44%에서 소폭 증가해 조만간 13%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인도에 고물가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발표로 인도 센섹스 지수는 3% 하락했다. 인도 물가가 치솟고 있는 이유는 원유ㆍ강철ㆍ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인도인의 주식인 콩과 야채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물가상승률이 2개월 안에 13~14%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RBI은 향후 통화정책에 추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RBI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4차례 금리를 연속 인상하고 지급준비율도 8.75%에서 9.00%로 올리는 등 통화긴축 정책을 쓰고 있지만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율은 RBI 당초 물가안정목표치인 5.5%의 배를 넘어섰으며 올해 당국이 상향조정한 7%를 훨씬 웃돈 것이다. 한편 인도 정부는 36억달러를 들여 500만명에 달하는 자국 공무원들의 급여를 21%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