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문양의 도안을 바꾸는 ‘국회기 및 국회 배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는 그동안 국회 상징 문양을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장의 ‘議長’ 명패를 ‘의장’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또 배지 속 한자가 ‘或(혹 혹)’자로 오인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법안 통과 직후 “한글로 바꾸는 게 간단한 문제 같지만 국회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논의했다”며 “새 출발 하는 기분으로 국회가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역시 “모든 국회의원 가슴에 한글 배지가 부착돼 한글사랑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물을 갖게 된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