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두 달간 거래된 서울시내 전세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61㎡ (이하 전용면적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13억5,000만원에 전세거래돼 서울시내에서 거래된 전세물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각 관할 동주민센터에 확정신고된 전세물건을 취합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학군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특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49㎡는 1월 11억6,000만원에 전세거래됐으며 인근 미도 204㎡도 11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동부센트레빌 인근 G공인의 한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은 아파트가 워낙 고가이다보니 대부분 전세가 10억원이 넘는다"며 "전세거래가 침체라지만 주택형별로 전세매물이 1~2개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고 가격변동도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도곡동에도 고가 전세거래가 많았다. 도곡렉슬 134㎡가 1월 10억5,000만원에 계약됐으며 타워팰리스Ⅲ 158㎡도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리체 106㎡이 8억2,0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값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으며 송파구는 리센츠 124㎡와 트리지움 149㎡가 각각 7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양천구에서는 현대하이페리온 154㎡가 9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LG한강자이 171㎡(9억2,000만원)가 최고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른바 '물수능'으로 학군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강남권은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뛰어나 고가 전세주택에 대한 수요는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3.3㎡당 평균 1,300만~1,400만원으로 높다"며 "특히 고가 전세는 가격 부침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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