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개인 하수 수질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5배 이상 깨끗해 수질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8일까지 도내 1,041개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 결과 ‘환경공영제’를 시행 중인 팔당 지역 7개 시·군 166개 시설의 BOD는 6.3mg/ℓ로 일반시군 개인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평균 BOD 31.1mg/ℓ보다 수질이 5배 깨끗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팔당 지역 7개 시군에서도 환경공영제를 지원하지 않는 개인 하수처리시설은 방류수 평균 BOD가 23.3mg/ℓ로 일반시군보다는 낮지만, 공영제실시 시설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공영제’는 팔당 수계 7개 시군의 음식점·숙박업소·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 등에 설치된 50톤 미만의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운영비와 시설개선비를 지원해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업주 대신 환경전문업체가 처리시설을 관리토록 하는 제도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6부터 8년간 환경공영제 사업비 814억 원을 지원해 왔다.
한편 이번 점검에서는 오수처리시설 미가동 2개소,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143개소, 관리기준 위반 4개소 등 모두 149개의 위반시설이 적발됐다.
경기팔당수질개선본부는 2건은 고발 조치하고 147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1억6,750만원을 부과했다. 시설운영이 부적합한 144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도 함께 행정처분 했다.
남양주시 소재한 A음식점은 BOD가 1,686mg/ℓ로 기준치의 84배를 초과했으며, 여주시 B병원은 기술관리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류수 수질기준 모두를 초과해 적발됐다.
경기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개인 하수처리시설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축소판에 해당 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수질오염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환경공영제 확대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