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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복합기능 갖춰야"

訪韓피트 파리 소르본대학 총장 강조


"행정도시 복합기능 갖춰야" 訪韓피트 파리 소르본대학 총장 강조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행정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기능 외에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합니다." 한국주택협회가 7~8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주최하는 '서울 국제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장 로베르 피트 프랑스 소르본대학 총장은 "산업도시든 행정도시든 하나의 기능만 강조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육ㆍ문화ㆍ산업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 총장은 국토정책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우리나라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온 인물. 그는 "건물만 옮긴다고 수도가 될 수는 없으며 사람들이 인정하는 상징물(symbol)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가 행정복합도시로 전환돼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울과 행정도시간의 교통량만 증가하지 비즈니스는 여전히 서울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 규모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를 가지고 있는 것은 한국에 분명히 행운이고 자산인 만큼 현재 규모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국토균형발전추진단(다타르ㆍDATAR)이 지난 64년부터 추진해온 파리 수도권 분산대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피트 총장은 "파리를 죽이지 않으면서 지방거점 도시를 살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층ㆍ고밀도 개발에 대해 그는 "12년 전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아파트 단지'(그는 한국어로 발음했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 한국인이 동질적이고 공동체 생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을 선호할지 모르겠지만 해외 주거여건을 많이 본 젊은 세대는 20~30년 뒤 단지에 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층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좁은 국토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한국ㆍ일본은 산을 보호 대상으로 보고 주거단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스위스의 경우 알프스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국제부동산 세미나는 '주요 대도시 도심 재개발 방향'과 '도심 재개발 사례 및 정부의 지원과 규제' 등 2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김정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김관영 한양대 교수, 강팔문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 등 5명의 전문가가 토론을 벌인다. 또한 피트 총장을 비롯, 루퍼트 나바로 영국 IPD(Investment Property Databank) 회장, 속팡용 싱가포르대 교수, 종핑후 중국 건설부 부국장, 링힌리 홍콩대 교수, 키사부로 이시이 일본 국토교통성 국토계획과장, 티모시 캐리 미국 배터리 파크 시티 프로젝트 회장 등이 참석해 각국의 도심 재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12/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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