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턴트 업체인 맥킨지가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맥킨지는 최근 '명품도시 만들기(How to make city great)'라는 제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30대 도시들을 분석한 후 이들 도시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최소 비용으로 어떻게 최대 효과를 냈는지, 변화를 위해 내부 조직이나 시민들의 지지를 어떻게 확보해왔는지 등 크게 3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박 시장의 업무 스타일을 꼼꼼히 분석했다. 보고서는 "살림(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는 시청과 시민 간에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일관적인 비전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박 시장은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도시 건설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의 비전에 대한 개인적 의지는 R T 라이백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과 같이 신뢰를 자아낸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박 시장은 본인의 행동을 통해 모범 사례가 되고자 한다"며 "과거 인권변호사이자 시민단체의 수장으로 정부의 부정부패를 고발해온 박 시장은 한층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를 내세우며 취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박 시장의 철학은 '위대한 천재 한 명이 도시를 이끌 수는 없다. 오히려 시민들이 이끌어야 한다'이며 '시장으로서 내가 할 일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시민위원회, 전자정부시스템, 참여예산 프로세스, 정부 정보공개 확대 등이 이 같은 철학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안들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맥킨지의 이 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이날 3급 이상 간부를 3층 대회의실에 소집해 강연을 듣고 토론했다. 이날 강연에는 조너선 웨첼 시니어 파트너가 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