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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흐름 엿보다

■ 추상화… 비디오아트… 설치작품…

다양한 해외작품 전시… 화랑가 풍성하게 장식

伊젊은작가 기발한 작품

스페인 비디오아트· 프랑스 추상회화 등 선봬

이탈리아 출신 루카 트레비사니의 'Bisogna urlare in un bosco per sentirne l'eco'는 '메아리가 들릴 때까지 소리쳐야 한다'는 뜻을 가진 설치작품이다. /사진제공=송은아트센터

스페인 작가 알리시아 프라미스의 길잃은 우주비행사.

한국계 프랑스인 작가 이수경의 심오한 자홍색.

3인조 다국적 작가그룹 트로이카 의 어제의 날씨.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을 방출(?)하는 초대형 축음기, 이마에 보석을 박은 채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누워있는 해골, 거미가 줄을 뽑듯 색색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설치작품. 조금 황당할 정도로 기발한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련된 패션 감각과 문화적 전통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지만 젊은 작가들은 이처럼 발칙하다.

평소 국내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외국작가들의 전시가 올 봄 화랑가를 풍성하게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스페인,영국,멕시코 등 지금 한국 미술계는 마치 세계 미술흐름의 축소판을 방불케 한다.

앞서 본 이탈리아 작가들은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위 해브 네버 빈 모던(We Have Never Been Modern):이탈리아 젊은 작가전'이다. 송은아트센터가 매년 진행하는 '국가 프로젝트' 전시의 일환이다. 아드리안 파치,모이라 리치,마르게리타 모스카르디니,키아라 푸마이 등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들을 위시한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큐레이터 출신인 안젤로 조에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의 각별한 관심이 전시 수준을 한껏 끌어올렸다. 근대성에 대한 의문을 주제로 한 전시라 발상의 전환을 이끄는 '의외성의 재미'가 큰 전시다. 8월 9일까지.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스페인 작가 25명이 참여해 스페인 현대미술사의 주요 비디오 영상 작품을 선보이는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10년간의 주요 실천들'전이 한창이다. '무빙 이미지(moving image)' 즉, 영상이 예술계의 주요 표현매체로 부상한 현실을 반영한 전시다. 내전과 독재, 사회 갈등과 이념 대립, 도시문제 등에 대한 스페인 작가들의 고민은 한국의 근현대사적 배경과도 유사해 국내 관객들에게 독특한 흥미를 전한다. 전시는 6월19일까지.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프랑스 추상작가 6인전'이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색이 지닌 강렬한 에너지에 집중해 힘찬 붓질로 자신의 경험을 추상한 파비엔느 가스통-드레이퍼스,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보이는 무의식적인 선 드로잉을 보여주는 장 마르크 톰므멘 등이 참여했다. 다양한 색과 면으로 화면을 채워 그림 자체보다 '그리는 행위'가 부각되는 한국계 프랑스인 작가 이수경이 특히 눈길을 끈다.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3인조 작가그룹 '트로이카'의 '소리,빛,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 출신 디자이너 코니 프리어와 에바 루키, 프랑스 출신 엔지니어 세바스찬 노엘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2003년부터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전자기기의 인공적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빛과 소리를 구현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순간순간 변하는 구름의 역동적 움직임을 표현한 '클라우드'가 대표작인데, 런던 히드로 공항에 설치돼 유튜브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클라우드' 신작이 제작됐고,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신작도 최초로 공개됐다. 10월1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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