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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 문화활동으로 열어가는 소통


최근 정치ㆍ기업ㆍ사회ㆍ가족ㆍ개인 간에 중요한 화두는 소통이다.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소통방식이 대세인 가운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I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통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사회 구성원 간에는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소통이 단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휴대폰ㆍe메일ㆍ메신저ㆍSNS 등 IT를 바탕으로 소통방식이 첨단화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는 세대 간, 계층 간 소통 부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주요한 갈등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SNS 확산에도 소통부재 여전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또는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소통을 서로 잘 하려면 IT를 바탕으로 한 소통 매체나 도구의 발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와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부드러운 매개체가 존재해야 한다. 요즘 필자가 일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는 노사 간, 동료 간 소통을 이끌어내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매개체가 산업현장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소통의 매개체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다. 첨단 산업단지를 표방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한 켠에서는 저녁이면 뜨거운 열정으로 록음악을 연주하는 직장인 밴드를 만날 수 있다. 함께 일하는 회사 근로자와 대표가 만든 록밴드 활동을 통해 이들은 노사라는 개념조차 잊어버린 채 두터운 소통의 벽을 자연스럽게 허물어버리고 일체감을 만끽하고 있다. 음악이라는 공통 주제로 나누는 열정적인 연주와 노래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좋은 소통의 계기가 된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함께 만든 합창단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모인 근로자와 임원들이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직장생활의 긴장과 빡빡한 현실의 어려움을 내려놓고 서로 공감한다. 음악을 통해 아름답게 소통하고 자신의 새로운 꿈을 발견해 도전하기도 한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한 자매는 각자 결혼과 직장생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다 보니 다소 소원해졌는데 매주 함께 노래하는 합창 시간을 가긴 뒤로는 우애가 돈독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이처럼 문화 활동은 산업단지 현장 근로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노사 간, 계층 간, 세대 간 소통을 막힘없이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라는 매개체는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관심을 높여주며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문화로 이어가는 즐겁고 재미있는 소통은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활용해보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노래하는 아빠와 딸, 늦은 시간 스포츠댄스를 함께 배우며 사랑을 돈독히 하는 부부, 연주를 함께 배우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웃들……. 일터가 배움터·즐김터로 진화 요즘 우리는 기반시설 등 하드웨어 발전 단계에서 점차 벗어나 문화ㆍ복지ㆍ교육 등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라는 매개체는 산업단지를 더욱 따뜻한 소통의 장으로 만드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QWL 밸리 조성 사업은 회색빛 굴뚝으로 인식되던 산업단지에 무지개 색을 칠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 문화ㆍ복지ㆍ교육으로 일터가 배움터ㆍ즐김터로 진화하고 구성원 간에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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