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개최되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뫼비우스’의 공식 초청을 발표했다.
김기덕 감독과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인연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으로 베니스에 처음 초청된 후, 2004년 ‘빈 집’으로 감독상,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피에타’로 최고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어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그리고 2013년 김기덕 감독은 열아홉번째 작품인 ‘뫼비우스’로 다시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찾게 됐다.
‘뫼비우스’는 지난 칸국제영화제 기간에 진행된 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 상영으로 전세계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그리스, 터키, 러시아 등에 선판매됐다. 지금도 일본, 미국, 베네룩스, 노르웨이 등 다수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 후 더 많은 국가들에 영화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뫼비우스’는 ‘제한상영가 등급제’를 둘러싼 영화계의 논란을 촉발시켰다. 두차례 심의에서 제한상영가를 판정 받은 감독은 20여컷을 수정하거나 삭제한 상태다.
이에 추가 삭제를 하겠다고 밝힌 김기덕 감독은 세번째 심의를 신청하며 26일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 뒤 찬반투표에서 30% 이상 반대하면 아예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가 출연한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빠지며 파멸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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