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열풍에 힘입어 MBC 예능 무한도전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4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29일 한국갤럽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TV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무한도전이 16.0%의 선호도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작년 11월 노홍철 하차로 선호도 최저치(7.6%)를 기록한 이후, 반등해 1월 첫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선호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의 선호도 상승 배경에는 30, 40대가 있었다. 30·40대 남성 선호도 합계는 12월 20%에서 1월에는 3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30·40대 여성 선호도 합계는 24%에서 5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90년대 인기 가수가 대거 출연한 토토가 특집을 30·40세대를 TV 앞으로 불러 모은 것이 선호도 증가로 나타난 셈이다. 실제 3일 방송된 토토가 특집은 시청률 22.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면서 무한도전은 7년 만에 시청률 20%의 벽을 넘었다.
한편, 선호도 2위는 KBS2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7.2%)가 올랐다. 자식 바보 차순봉이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가족 성장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첫 방송 이후 중장년층의 높은 지지로 꾸준히 선호도가 상승해왔다.
뒤이어 3위는 KBS2의 육아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지난달에 이어 상위권을 지켰고, 4위는 10대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SBS 예능 런닝맨이 올랐다. 5위를 차지한 JTBC의 비정상회담은 종합편성채널 중 유일하게 선호도 10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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