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1ㆍ4분기 국제선 여객 실적이 역대 1ㆍ4분기 실적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1ㆍ4분기 국제선 여객은 1,13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1ㆍ4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작년(1,013만명)보다 12.4% 증가한 수치다.
방학기간과 중국 춘절 연휴, 일본노선 회복세, 한류열풍, 국내 설 연휴 등의 요인이 두루 작용해 모든 노선에서 여객수가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19.7%), 대양주(20.3%), 유럽(14.1%) 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남아의 경우 여객기 운항이 확대된데다 연휴 기간에 단거리 여행수요가 증가해 여객이 크게 늘었다. 대양주 여객 증가에는 늘어난 환승 여객이 한몫을 했다. 일본 노선 여객은 지진여파에서 벗어나 점차 수요가 늘어 7.5% 증가했다. 지난해 4ㆍ4분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66.6%였다. 이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는 작년보다 2.6%포인트 늘어난 6.3%의 점유율을 보였다. LCC의 점유율은 2010년 1ㆍ4분기(1.6%)의 4배에 육박했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159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2010년 1ㆍ4분기(139만명), 지난해 1ㆍ4분기(140만명)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환승률은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17.4%로 조사됐다.
국내선 여객도 늘었다. 1ㆍ4분기 국내선 여객은 제주도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492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41만명)보다 11.5% 증가했다. LCC는 212만명을 수송해 작년 같은기간보다 여객이 17.4% 늘었다. 여객 분담률은 43%를 기록했다. LCC의 여객분담률은 지난 2010년 1분기(34.2%), 지난해 1분기(40.9%)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대부분 공항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KTX 개통 영향권인 여수(-6.6%)와 울산(-5.8%)공항의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다.
항공화물은 세계 경기가 부진한 탓에 감소했다. 1ㆍ4분기 항공화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항공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85만7,000t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은 27만t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국토부는 봄철 제주노선 증편과 여수세계박람회 등으로 2ㆍ4분기 여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ㆍ4분기 항공화물은 주요 교역국인 EU(유럽연합),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휴대전화 등 주력 수출품목의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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