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세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의 정치 행보를 적극 돕는 고려대 교수 3인방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최상용(사진) 고려대 명예교수(전 주일대사)를 위촉했다. 최 명예교수는 안 의원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최측근 멘토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82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김대중 정부 시절 주일대사를 지냈다.
안 의원은 앞서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소장에는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한국 정치학계의 거목으로 유력 정치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온 최장집 명예교수가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를 지원하며 신당 창당 의사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야당은 물론 여당도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최근 "안 의원의 정치조직화든 활동이든 노동문제가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고 안 의원도 "노동 문제가 중요한 정치의제가 돼야 한다"며 동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공개 채용을 통해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실에서 근무한 조현욱 비서관을 5급 비서관으로 영입했다. 조 비서관은 복지정책 전문가로 안 의원의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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