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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건물도 안팔리네"

신규분양 물량 사라져 매수인 찾기 '별 따기' <br>"철거하자니 철근값밖에 못챙겨" 건설사 곤혹


“모델하우스 건물도 안 팔리네요.” 강원 춘천에서 모델하우스 건물을 매각하려는 건설사가 고민에 빠졌다. 임대한 토지 위에 건설한 모델하우스 건물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이 없어 이를 사겠다는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사는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수소문했지만 이를 사겠다는 건설사가 없어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 이 회사가 춘천에 보유한 모델하우스 투자 비용은 전체 12억원. 오는 2009년 4월까지 토지를 임대한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예상 금액은 내년 4월까지의 부지 임대료를 포함해 2억원선이다. 그러나 이를 매입하겠다는 건설사들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었을 때는 건설사들이 경쟁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건물을 매입해 유닛 공사를 거쳐 모델하우스를 다시 오픈했지만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이 없다 보니 매수인을 찾기도 힘들다. S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만일 내년 4월까지 건물을 사겠다는 매수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별도의 철거비용을 들여 모델하우스를 허물어야 하지만 해체 공사 이후에는 철근값으로 2,000만원밖에 못 챙긴다”며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모델하우스 건물 매각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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