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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00억대 특혜 대출 박병원·황영기씨 개입 의혹

검, 박해춘ㆍ택춘 형제 소환 조율중

C&그룹의 비자금 및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9일 C&그룹이 우리은행으로부터 2,000억원대의 특혜성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개입 의혹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우리은행에 기업대출 관여의혹을 조사한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에 관한 감사원 자료에는 2008년 C&중공업과 C&구조조정이 신청한 700억원대의 대출을 우리은행의 여신심사업무 담당자가 대출심사의견서를 허위로 작성해 승인 받게 해줬다는 내용이 담긴 2건의 보고서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검찰은 2004~2007년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한 황영기(58) 전 회장이 2004년 C&그룹이 대구 건설업체인 우방(현 C&우방)을 인수할 때 우리은행의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420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C&그룹에 대한 우리은행의 특혜대출 과정에 박 전 수석과 황 전 회장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대출 당시 박 전 행장과 동생 박택춘(60) 전 C&중공업 사장이 현직에 있었던 사실과 대출 과정에 우리은행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 전 사장과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박 전 행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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