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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경동도시가스가 폐열을 활용한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는 최근 S-OIL(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폐열을 활용,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 폐열발전사업은 S-OIL 온산공장의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110만G㎈의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에너지, 폐기물, 부산물 등을 원료나 연료로 재사용하는 '자원순환' 차원에서 실제 추진되는 최초의 발전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1월 말 자회사인 '케이디파워텍'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3월 초에는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S-OIL, 제일모직과 4자 협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바 있다. 경동도시가스가 추진하는 폐열 발전시스템의 구성을 살펴보면 S-OIL PX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프리히터와 열교환기를 통해 회수, 시간당 132톤의 저압 스팀을 생산 후 생산된 스팀을 스팀터빈제너레이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스팀터빈제너레이터를 가동한 스팀은 해수를 이용해 다시 냉각수로 회수, 프리히터와 열교환기로 재순환 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발전소는 내년 7월 준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상업발전에 나설 전망이다. 연간 발전량이 약 136GWh 이상으로 약 7,000여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와 동시에 연간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지역분산 발전사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흥석 울산EIP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경제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미래 에너지 발전사업"이라며 "울산의 대표산업인 석유화학산업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활용해 환경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녹색성장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사장은 "발전사업 최초 진출의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울산지역 산업체에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다른 에너지원을 공급함과 동시에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울산=곽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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