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하되 새누리당은 NSC까지만 대상에 넣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비서실 전체가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은 재난 관련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또 이렇게 되면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도 동시에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NSC는 현재 김 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외교·국방·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으로 상임위를 열어왔다. 지난달에는 박 대통령의 지시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새 멤버가 됐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은 비서실 전체를 국정조사 대상으로 하자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각각 쪼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 신설로 총리실 업무가 커지는 것에 맞춰 현재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와 총리실을 관장하는 정무위에서 총리실을 따로 떼어낼 방침이다. 교육위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간 마찰이 극심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분할은 야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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