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이 전국에서 공급할 주택은 총 34만9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중소주택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 6,8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회원사중 669개 업체가 올 한해동안 34만878가구의 아파트ㆍ연립ㆍ주상복합 등을 분양 또는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급계획물량 29만8,100여가구보다 14%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업체들의 공급물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업체들의 실제 공급물량이 18만3,891가구로 계획물량의 60% 수준에 머무르는 등 신규분양시장 침체로 상당수 계획물량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강화로 올해 역시 신규분양 시장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제도적 지원 없이는 실질 공급물량은 계획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2,179가구인 것을 비롯해 ▦인천 1만1,211가구 ▦경기 10만8,740가구 등 수도권에 전체의 39%인 13만2,1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ㆍ대구ㆍ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이 11만3,11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의 호재가 몰려 있는 충청권도 5만5,286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반면 호남은 2만4,936가구, 강원은 1만5,240가구 등으로 적어 특정 지역의 공급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택규모별로는 전용 18~25.7평(분양 24~33평형) 주택이 15만9,224가구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전용 18평이하 소형주택은 1만8,067가구로 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이후 소형주택의 공급비율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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