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개발의 첫 사업지인 성수동이 지난 15일 지구단위계획 통과 이후 다시 들썩이고 있다. 초고층 개발이 계획대로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분 호가가 3.3㎡당 500만원씩 뛰었으며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다 조정을 받던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달 4일 주민 공청회가 열리고 서울시의 산업 뉴타운으로 지정된 데 이어 15일에는 지구단위계획까지 통과됐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소형 위주로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 성수동 차세대공인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나왔던 급매물은 모두 소진됐고 가격이 2006년 말 최고가에 근접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략정비구역 내 시세는 지분 16.5㎡(5평) 이하는 3.3㎡당 7,500만~8,000만원, 33㎡(10평) 이하는 3.3㎡당 6,000만~7,000만원, 33~49.5㎡(10~15평)는 3.3㎡당 5,000만원선이다. 다른 재개발 지역에 비해 지분 쪼개기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규모가 작은 매물일수록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윤송희 닥터아파트 연구원은 “아직 용적률 등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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