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지 주목된다. 올 가을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아 중국 최고지도자로 오를 것이 기정사실화된 시 부주석의 이번 방미는 향후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정치ㆍ외교ㆍ안보ㆍ경제협력 문제 등을 다뤄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전의 해외 순방과 달리 큰 의미를 지닌다.
13일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2013년 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 발표도 예정돼 있다. 재정적자를 전년도보다 30% 이상 줄어든 9,010억달러(약 1,013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부자 증세 및 감세 혜택 중단, 중산층 급여세 추가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공화당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제조업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긴축 완화 가능성을 가늠하게 할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15일에는 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16일과 17일에는 각각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존속 여부를 결정짓는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한다. 지난주 그리스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 3당 대표들이 긴축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라며 2차 구제금융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공을 다시 그리스로 넘겼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그룹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고 2차 구제금융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14일과 15일에는 유로권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유로권 12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기록한 -0.3% 보다 훨씬 부진한 -1.2%로 나올 전망이다. 작년 4ㆍ4분기 GDP(전년 대비) 역시 0.7% 증가에 그쳐 1.4% 성장한 전분기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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