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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잔인한 4월'

시장흐름 예측어려워 실적 갈수록 악화<BR>英베일리코트, 한달새 자산 16% 줄어

헤지펀드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지펀드들이 지난 해 두 자리 수익 달성에 실패한 후 올들어 실적이 더욱 저조한 상태이며 특히 지난 4월은 최악이었다고 5일 전했다. 헤지펀드들이 고전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경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 흐름을 예상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의 다양한 기술들이 먹혀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 중 약 10%가 투자되는 전환사채(CB) 차익거래의 경우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CB 차익 거래는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거나 주식 전환을 통한 수입이 가능한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최근 시장 환경은 헤지 펀드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고정 금리 투자는 물론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주식 롱(long)-숏(short) 기법 조차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특정 종목에 대해 매수(롱) 포지션을 취하고 이와 반대되는 종목에 매도(숏) 포지션을 취해 시장의 방향성을 제거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이를 허용치 않고 있다. FT는 런던 소재 헤지펀드 베일리 코트의 경우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만 자산 규모가 16% 줄어드는 등 최근 헤지 펀드들이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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