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지내 상가 고가 낙찰 속출 거품 '위험 수위'

시중자금 급속 유입속 '원정투기꾼'까지 가세<br>천안불당ㆍ포천송우등 예정가 최고 2~3배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찰경쟁이 ‘과열’을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단지내 상가가 근린상가, 테마상가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된 상가에 투자할 경우 향후 임대수요 부족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포천 송우, 충남 천안 불당지구 등 일부지역에서 입찰 공급된 단지내 상가는 예정가의 최고 2~3배 가격에 낙찰됐다. 4월 말 천안 택지개발지구 내 동일토건이 공급한 단지내 상가 13~60평형 9개 점포 입찰 결과, 1층 상가의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이 190%에 달했다. 최고 평당 가격이 무려 5,700만원 선으로 주변 단지 내 상가 시세의 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입찰 공급된 현대 아이파크, 대우 푸르지오 등 단지내 상가 1층의 10평형대 시세는 평당 2,500만~3,000만원 수준. 3억원 짜리 상가의 경우 보증금 1억원, 월 임대료 250만원 정도를 유지해야 연 수익률 10%선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 조차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평당 5,000만원 안팎으로 낙찰 받은 투자자는 적정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4월 말 공급된 포천 송우 택지지구의 주공 단지내 상가(25개 점포)도 1층 일부 상가가 최고 낙찰가율 300%에 육박하며 평당 4,800만원에 낙찰됐다. 포천 지역의 신흥주거지역이며 배후 단지가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라는 이점이 작용했지만 상권 규모에 비해 ‘거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과열은 최근 주택거래가 움츠러들면서 시중 뭉칫돈이 상가로 급속히 이동하는데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에 의해 낙찰가가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천안 불당 단지 내 상가 입찰이 진행된 쌍용동 모델하우스에는 입찰 당일 충남권은 물론 서울ㆍ수도권 번호판을 단 차량이 수 십대나 주차된 광경이 목격됐다. 이른바 ‘원정대’까지 가세한 전문상가 중개업자들이 인기 상가를 싹쓸이 하며 낙찰가를 턱없이 올려 놓고 있는 것이다. 불당동 H공인 관계자는 “고속철도 역세권과 배후의 대단지라는 이점으로 고가 낙찰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상권 및 수익 분석 없어 무턱대고 투자할 경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