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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우리에게는 역시 중국보다 미국"이라며 한미동맹 관계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애넌데일의 한 한식당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에서 (중국과 가까워지는 한국을) 의구심을 갖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미국은 유일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경제적 협력을 중심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보다는 경제 분야는 물론 외교·안보 관계까지 혈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과의 동맹이 우위에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김 대표는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고수해온 '전략적 인내'를 넘어선 '창의적 대안'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우드로윌슨센터 연설에서 "이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지구촌의 큰 골칫덩이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의 전략적 인내를 뛰어넘는 창의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이 무력도발을 할 생각조차 못하도록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창의적 대안' 주장에 대해 정옥임 외교특보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솔직하게 그들의 요구를 제시하도록 견인할 '과단성 있는 외교'와 북한이 절박하게 협상에 응하도록 만들 '군사적 억제'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북 관계에 대해 "한미동맹을 더욱 긴밀히 하면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러시아와 일본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을 먹고살게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력이며 미국과 중국 간 외교적 합의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적극적인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 국민들은 치욕적인 역사에 대해 잊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의 민족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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