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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美 고용 증가세 한풀 꺾일 듯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주요 고용 및 제조업 경기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 동향에 따라서는 지난 주말 호조로 마감한 미국 증시가 상당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초반에는 2일(현지시간) 3월 공급자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3일에는 2월 제조업수주와 3월 총차량 판매대수 등 미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와 미국인들의 소비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지표들이 공개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ISM 제조업지수 전망치는 53.0으로 집계됐으며 2월 제조업수주는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적당한 수준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주 후반인 6일에는 3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변동과 민간부문고용자수변동,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와 민간부문고용자수가 각각 지난 달에 비해 줄어든 20만 5,000건 증가와 22만 1,000건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8.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FRB는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최근 고용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8.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4일에는 FRB의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2월 FOMC 회의록에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FRB의 시각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지난 26일 전미기업경제협회(NABE)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이 아직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하루빨리 경기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에 따라 3월 의사록에서 FRB의 경기 진단에 어떤 온도 차이가 엿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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