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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잉락 태국 총리 북한 로켓발사 중단 촉구

반기문 유엔총장 등과 정상회담으로 핵안보 일정 시작

이명박 대통령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4일 한ㆍ태국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열린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북한 로켓 발사계획을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청와대에서 반 총장과 잉락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방한 국가와의 연쇄 정상회담의 막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29일까지 26개 국가ㆍ국제기구 27명의 정상급 인사와 연쇄 정상회담을 벌인다.

첫 정상회담인 잉락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의제는 최근 발생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두 정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를 중단함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로 합의하고 2016년까지 5년내 교역규모 3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한ㆍ태국의 교역규모는 역대 최대규모인 139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양국 국방부는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국방 협력 분야에서 재난 구호와 평화 유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협력을 심화ㆍ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한-태국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조만간 `수자원 관리 기술협력 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잉락 총리는 방한 기간 중 국내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둘러보고자 한강홍수통제소와 4대강 사업의 결과물인 한강 이포보를 방문할 예정이다. 잉락 총리는 회담에서 지난해 말 태국 대홍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한국 정부와 국민이 신속하게 구호 지원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대한 경험과 기술 공유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과 잉락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공식 만찬을 가졌다.



앞서 열린 반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함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인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또 개발협력과 녹색성장 등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유엔이 협력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오는 6월 브라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아랍ㆍ시리아 등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첫 양자회담으로 예정돼 있던 알리벤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봉고온딤바 대통령의 일정상 이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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