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날려 수류탄을 덮어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순직한 울산공고 출신 고(故) 차성도(사진) 중위의 추모 흉상이 모교인 울산공고에 세워졌다. 울산공고 총동창회(회장 노진달)는 지난 19일 오전 울산공고 교정에서 차 중위의 추모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순직한 지 38년 만에 흉상으로나마 모교로 돌아온 셈이다. 울산 병영초등학교와 제일중ㆍ울산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1969년 육군 3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한 고 차 중위는 이듬해인 1970년 소위로 임관함과 동시에 강원도 화천 육군 제27사단에 소대장으로 첫 부임했다. 그는 같은 해 5월13일 소대 야간방어사격 훈련에서 휘하의 한 병사가 수류탄 투척을 위해 안전핀을 뽑다 실수로 안전손잡이를 놓치자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부하들을 구한 뒤 자신은 복부파열상으로 순직했다. 국방부는 순직한 차 소위를 중위로 추서했으며 고인의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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