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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홀가분한 기분 즐기고 싶어요"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 "진로는 천천히 생각"

"앞으로의 계획은 천천히 생각할게요. 시즌을 끝낸 행복을 누리고 싶어요." 김연아(20ㆍ고려대)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3월31일 귀국했다. 김연아는 이날 인천공항 도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밴쿠버올림픽이 끝나고 잠시 서울에 머문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8월에 한국에 온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토론토에서 줄곧 생활해 지루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도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왔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수도 잦고 경기 내용에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것을 잘 이겨내 출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즌에는 아쉬움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이제 올림픽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한참을 머뭇거린 뒤 "원했던 것을 다 이뤄 그 다음 목표를 어떻게 잡느냐가 걱정인데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어렵게 답변했다. 김연아는 오는 5~6월 캐나다로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서 아이스쇼(4월16~18일), 광고 촬영, 행사, 학교수업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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