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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선' 추석 이후로 늦춰지나

유력 후보들 잇단 고사로 난항…정치권 잡음도 커져<br>靑 "추석이전 후보 선택 원칙 변함없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작업이 유력 후보들의 잇따른 고사로 난항을 겪으면서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총리 후보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최선을 다해서 빨리 할 것"이라면서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력 총리 후보들의 고사가 잇따르고 총리 후보 인선을 둘러싼 정치권 내 혼선과 잡음이 커지면서 총리 인선이 추석 연휴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어제 (청와대 측에서)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 인사청문회를 두 가지로 나누자.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비공개로 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게서 확인해본 결과 청와대에서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 실무진끼리도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김황식 감사원장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총리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서 작성을 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원장과 맹 장관은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검증서를 작성한 적이 있느냐"는 신학용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모두 "작성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총리후보 빅3'가 곧 선택되고 이 대통령의 최종 낙점도 추석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전에 총리 후보를 선택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종 후보 3배수 압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왔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총리 후보에 대한 청와대 내부 모의청문회와 이 대통령의 결심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총리 후보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보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는 '공정한 사회' 국정기조에 부합하면서도 국정경험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정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 순으로 폭넓게 적임자를 찾아왔으며 이에 따라 조무제 전 대법관과 김 감사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공일 주요20개국(G20) 준비위원회 위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류우익 주중 대사 등이 그에 부합하는 총리 후보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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