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재완 후보자 7년째 교수 휴직중
입력2011-05-18 17:21:42
수정
2011.05.18 17:21:42
"교수 부족한데 학생들만 피해"… 폴리페서 논란
대학 교수 출신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4년 이후 7년째 학교를 휴직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25일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및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1996년 3월 성균관대 행정학과 부교수(전임)로 임용된 박 후보자는 교수직을 유지한 채 7년간 공직을 잇달아 맡아왔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그의 휴직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그가 교수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나 정치활동에 골몰하는 '폴리페서'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가 휴직 중인 대학은 교수부족에 시달려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2004년 17대 총선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2007년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4년 임기를 채웠다. 이어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한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정무ㆍ정책참모로 일했다. 2008~2009년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을 맡았고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최근 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
성균관대 규정을 보면 교수 휴직에 대해 법률에 따른 공직의 경우 복무기간에 허용하고 있으며 급여는 지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휴직 중인 성균관대는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44.5명(2010년 학교공시 기준)으로 전국 대학 평균인 24.9명(2010년 교과부 통계 기준ㆍ인문사회계열)의 두 배 가량 많다. 학업보다 국회의원 출마 등 대외활동에 치중한 폴리페서라는 비판이나 법적 시비는 차치하고라도 가뜩이나 교수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그는 2010년 장관 청문회에서 교수직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학교와 교수진 및 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전공(정책학)이 공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터무니없는 외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