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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청와대 당혹
입력2011-07-04 11:41:59
수정
2011.07.04 11:41:59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만류에도 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책마련에 고심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길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자칫 검경수사권 갈등이 검찰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이 날 오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무수석 등 참모진은 사의 표명 소식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이 대통령에게 전했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으로 대검찰청의 검사장 5명 등이 한꺼번에 사의를 밝히는 등 조직이 동요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사의 표명 의사를 처음 나타낸 지난 달 30일 세계검찰총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임기 중간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김 총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김준규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인 데 대한 책임을 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사의 발표 이후 휴가를 내고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일정을 끝내고돌아오는 11일께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차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인선 작업을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순께 후임 장관ㆍ총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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