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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지원 받은 버거킹, 팀호턴 인수

버핏 '세금회피용 M&A' 투자 논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금회피 의혹이 일고 있는 버거킹 인수합병(M&A)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햄버거 체인 버거킹이 캐나다 유명 커피 전문점 체인인 팀호턴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의 25%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M&A 금액이 총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버핏의 투자규모는 20억~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도 버핏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과거 골드만삭스, 제너럴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기업에 투자할 때 이 방식을 사용했다. 고배당을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부유층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며 이른바 '버핏세(부유세)' 도입까지 주장해온 버핏이 세금회피 의혹이 있는 M&A에 투자한 점은 논란거리다. WSJ는 "이번에 버핏이 세금회피용 M&A를 지원한다는 논란에 휘말렸다"면서 "이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거킹은 신설 합병법인 본사를 법인세율이 미국보다 낮은 캐나다에 설립할 예정이다.



버핏이 버거킹에 투자하게 된 것은 사모펀드인 3G캐피털과의 인연 때문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대주주인 3G캐피털은 지난해 버핏과 손잡고 세계적 케첩회사인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세금절감 효과에 더해 버핏의 투자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25일 버커킹과 팀호턴의 주가는 각각 20%와 19%나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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