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 부모와 마흔살 그녀의 하루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30대 독신녀 '수짱'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는 일흔 즈음의 부모와 함께 사는 마흔살 여성직장인 히토미를 등장시켰다. 제목처럼 세 주인공의 나이는 평균 60세. 작가 특유의 따뜻한 설정과 문득 드러나는 예리한 시선은 그대로다. 1만원.
엘런 포·디킨즈… 영미문학 걸작 한눈에
■죽이는 책(존 코널리·디클런 버크 엮음, 책세상 펴냄)=1841년부터 2008년 최근까지 영미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걸작 미스터리 121편에 대한 비평 선집. 우리에게 익숙한 에드거 앨런 포와 찰스 디킨즈 등은 물론, '죽음의 편지'를 쓴 메타 풀러 빅터 같은 잊혀진 작가도 다수 포함됐다. 또 그 책의 뒷이야기까지 두루 살핀다. 2만3,800원.
피카소·고흐는 누구를 모방했나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카롤린 라로슈 지음, 윌컴퍼니 펴냄)=한 그림을 보며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는 일은 드물지 않다. 굳이 여러 그림의 유사성을 말하는 것은 표절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그 지점을 통해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카소와 고흐가 어떤 위대한 화가를 모방하고 발전해나갔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2만2,000원.
배우 방은진의 첫 에세이
■라마야 기다려(방은진 지음, 북하우스 펴냄)=영화 '301, 302'의 배우이자 '오로라 공주' '집으로 가는 길'의 감독 방은진이 선보이는 첫 에세이집. 14년을 함께 한 개 '라마'와의 추억을 화두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외로운 어린 시절과 촉망받던 연극배우, 연이은 영화배우로서의 전성기, 그리고 감독생활에서 그녀가 이어가는 도전을 이야기한다. 1만3,000원.
佛 소년이 바라본 아랍세계의 일상
■미래의 아랍인 vol.1(리아드 사투프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지난 1월말 프랑스에서 개최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대상 수상작. 리아드 사투프로서는 2010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30여년 전 시리아를 배경으로, 갓 프랑스에서 건너온 가족이 겪는 아랍세계의 일상과 정치적 상황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묘사하고 있다. 총 3부작으로 예정됐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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