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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엘시시 당선 확실시

투표율은 저조할 듯

이집트 대통령선거가 작년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처음 진행된 가운데 군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이집트 유권자 5,390만명은 대선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27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27개주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헌법에 따르면 새 대통령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 가능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엘시시 전 장관이 상대방인 유명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엘시시 후보는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정권 축출에 앞장서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집트 유권자 다수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안정을 원하는 심리에 따라 강력한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구축한 엘시시에 투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표율은 무슬림형제단과 이집트 최대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인 ‘4월6일 청년운동’과 일부 야권 인사들이 이번 대선을 거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국영TV에 잡힌 마지막날 투표소 풍경은 첫날과 달리 소수만이 줄을 서거나 텅 빈 곳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페이윰 경찰서 주변에 사제 폭탄이 터졌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민야 등지에서 벌어진 대선 반대 시위는 군경에 바로 해산됐다. 이날도 카이로 북부에서 소형 폭탄이 폭발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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