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새 화두로 제시한 '공생발전(Ecosystemic development)'은 청와대 참모와 각계각층의 의견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내놓은 경축사에서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가 어떻게 진화돼왔는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정리하기 위해 '마라톤 독회(7~8차례)'를 거듭하는 등 고심을 했다. 공생발전의 아이디어는 박형준(사진) 사회특보 등 청와대 참모진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협 녹색성장환경 비서관이 해외사례 등을 모아 전달했고 회의 과정에사 박 특보 등이 구체화해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국정 메시지의 첫번째인 녹색성장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친서민 중도실용'은 박형준 특보가, '공정사회'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틀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두 곳에서 원고에 첨삭을 했다. 오는 2013년 균형재정을 말하며 '가능한'이라는 표현을 앞에 썼고 소형임대주택 확대에는 '당장은 힘들겠지만'이라는 말을 추가해 다소 표현을 누그러뜨렸다. 이 대통령은 실무진이 경축사 윤곽을 잡기 한 달 전부터 원고 성안에 직접 관여했으며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 이후 원고의 틀 자체를 다시 바꾸는 등 수차례의 수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복절 하루 전에도 문구 수정을 하는 등 후반기 국정철학에 강한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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