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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 만평' 시위 갈수록 격화

나이지리아 시위대 구타로 기독교인등 16명 숨져<br>리비아 시위중 11명 사망·작가 목 거액 현상금도<br>각국 "문명충돌만은 막자" 사태수습 노력도 계속

‘마호메트 만평’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과정에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 15명을 포함해 16명이 시위대의 구타로 사망했으며, 리비아에서도 11명이 숨졌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마호메트 만평’을 그린 작가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내거는 등 이슬람과 기독교간 ‘문명충돌’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정부의 ‘마호메트 만평’ 시위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나이지리아 시위대가 기독교도들을 공격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북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의 기독교 교회와 상점 등을 마구 파괴해 교회 11곳이 불탔으며 폭력 가담자 11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이두구리 주민인 치마 에제오케는 “거리에서 맞아죽은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시드라만 연안의 해안도시 벵가지에서는 마호메트 풍자 만평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마호메트 만평’ 작가에 대한 현상금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 장관은 만평가를 살해하는 사람에게 5억1,000만루피(약 112억원)를 걸었고, 파키스탄의 성직자 마울라나 유세프 쿠레쉬는 “100만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탈레반은 금 100kg을 내 걸었다. ‘문명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수습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AP에 따르면 57개 이슬람 국가들이 참여한 이슬람회의기구(OIC)는 만평사태에 대한 공동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0일 파키스탄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는 에크멜레딘 이흐사노글루 OIC 사무총장,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덴마크 주재 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탈리아는 마호메트 풍자 만평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TV 프로그램에 모습을 나타내 이슬람권의 반발을 산 로베르토 칼데롤리 개혁부 장관을 경질했고, 이란의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디 내무장관은 “마호메트 만평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이란내 외국 공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태수습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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