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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 전현직 대통령 평가 ‘극과 극’

DJ,노무현 정권엔 "잃어버린 10년"

박 대통령 당선 땐 "민주주의 성숙"

‘DJ·노무현 시대는 잃어버린 10년’ ‘(박 대통령 당선은)한국 민주주의의 성숙’

10일 차기 총리로 낙점된 문창극 후보자가 과거 전 현직 대통령에 대해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재직 당시 자신의 기명 칼럼을 통해 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는 반면 박 대통령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강한 보수성향을 드러냈다. 실제로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인 지난 2007년 5월29일자 중앙일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 후보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잃어버린 10년은 바로 이들 탓”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 퍼주기와 권력 부패가 심했던 DJ 시대, 성장에는 눈을 감고 균형과 평등으로 4년을 허송한 노무현 시대를 거치면서 모든 분야가 제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2012년 12월25일자 ‘하늘의 평화’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한국의 민주주의가)어느 나라보다 성숙되어 있음을 이번에 보여 주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그(역사의 신)이 베일을 뚫고 나타나는 것 같다”고 표현해 대조를 이뤘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문 후보자의 전혀 다른 평가는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 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총리 청문회가 가시밭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문 후보자에 대해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그간 언론활동을 반추하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과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민적 요구와 정반대로 간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엄중한데 내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 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생을 나라를 위해 바쳐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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