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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위더스푼 "봉준호 감독과 일해 보고 싶어요"

새 영화 들고 내한

"외국에서 한국 기자를 만날 때마다 언제 한국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왔습니다. 많은 언론ㆍ팬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맙습니다."

새 영화 '디스 민즈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리스 위더스푼(35ㆍ사진)이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3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디스 민즈 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할리우드 여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위더스푼은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전세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 특히 엄마의 도움이 컸다.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1년에 영화를 한 편 이상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를 선택하는 데 정말 신중하다"고 밝혔다.

영화 초반 주름이 눈에 띈다는 짓궂은 질문에도 위더스푼은 "나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35세의 여성은 이렇게 보인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 또한 내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는 또 "외모 중심이 아니라 자신이 이뤄낼 일, 유머감각 향상 등 내적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여성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위더스푼은 한국 영화와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기회가 되면 한국적 정서를 잘 담아내는 한국 감독과 할리우드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 봉준호 감독과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위더스푼 주연의 '디스 민즈 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CIA 특수요원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하게 되면서 그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전쟁을 그린 코미디 액션 로맨스 영화다.'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을 만든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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