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993원82전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10월31일의 1,993원17전보다 65전 높은 수준이다. 전날보다는 2원24전이나 올랐다.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이란 핵개발 문제로 국제원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73달러 상승한 119.42달러였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03달러 오른 106.28달러로 집계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브렌트유도 1.24달러 상승한 122.90달러를 나타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것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협상이 결렬돼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국내유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