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율스님은 “문 의원의 저서 ‘운명’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있다”며 문 의원을 상대로 출판물에 대한 사실보도 요청 및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지율스님은 “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패산과 천성산 터널 노선 재검토를 대선 공약으로 걸고 노선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했다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의 공약은 기존 노선 전면 백지화 이후 재검토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선 재검토위는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관계였던 시민단체로만 꾸려졌다”며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빠진 재검토위의 결론에 지율스님이 승복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억측이라고 밝혔다.
지율스님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조계종 종전스님 등을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에 대해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 종단의 어른스님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것은 갈등을 조정한 게 아니라 조장한 것”이라며 “7년이나 지난 사건에 대해 나의 법명을 거론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천성산 지킴이’로 알려진 지율스님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천성산 환경보존대책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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