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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硏, “GTX 지하역사 깊이 17m 올리면 8,600억 절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지하역사 깊이를 17m 올려 시공하고 터널시공법을 조정하면 공사비 절감 등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 철도기술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사업비를 줄여보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철도기술연구원 연구결과 GTX 지하역사의 깊이를 평균 47.8m에서 30.9m로 16.9m 올리고 역사 내 선로를 재배치하면 역사 건설비를 2조3,300억원에서 1조4,700억원으로 37% 8,600억원 줄일 수 있다.

또 도시철도와 평균 환승거리도 293m에서 139m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1일 이용 승객 역시 85만9,000명에서 95만2,000명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터널시공법을 조정해 단가를 재산정하면 터널건설비를 4조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10%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철도기술을 적용하면 GTX의 비용대비 편익비율(B/Cㆍ1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이 1.17에서 1.40으로 높아질 것으로 철도기술연구원은 분석했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다.

경기도가 일산∼동탄 73.7㎞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해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2015년 이전 착공) 신규사업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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