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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 통해 배움의 등불 밝히고 싶어

장추문 남대문중학교 교사, 월급 쪼개 나눔야학 운영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배움의 등불을 밝혀주는 진정한 선생님들이 있다. 남대문중학교에 재직 중인 장추문(49·사진) 교사도 야학생들의 스승이다. 그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빗물펌프장 지하1층에 둥지를 튼 '나눔야학'을 운영하는 교장이다. 그가 대학생이던 지난 1995년부터 야학에서 봉사를 하면서 줄곧 야학 운영에 뜻을 두고 마침내 2009년 9월 학교를 세웠다.

그는 "야학교사 때부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현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나눔야학은 한글반과 고입 검정고시반, 대입 검정고시반 등 3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비는 전액 무료다. 야학에는 서울시 건물인 펌프장 지하층의 연 임대료 230만원을 포함해 1년에 약 740만원의 운영비가 들어간다.

장 교사는 매달 월급을 쪼개 야학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곳은 주로 외부단체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지만 우리는 거의 교사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만으로 꾸려가고 있다"며 "자원봉사라고는 하지만 교통비도 챙겨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배출한 대입 검정고시 합격생 중 최고령인 이순희(73)씨는 최근 서울시교육감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 교사는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라며 "더 많은 어르신과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여성 등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늦깎이 제자'들이 공부의 참맛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힘닿는 데까지 '배움의 등불'을 밝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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