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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냉동쇠고기 리콜 명령…6만3,500톤 '사상 최대'
입력2008-02-18 17:43:33
수정
2008.02.18 17:43:33
김정곤 기자
미국 농무부는 17일(현지시간) 가축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나온 냉동 쇠고기 6만3,500톤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의 1만3,600톤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농무부는 리콜 대상이 2006년 2월1일 이후 캘리포니아 치노의 웨스트랜드ㆍ홀마크사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주로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돼왔다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다행히 아직까지 이 쇠고기를 먹고 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에드 샤퍼 농무부 장관은 “업체들이 보건규정을 어기고 정기적인 수의사의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소들이 완전하고 적합한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농무부 식품안전감독국(FSIS)이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쇠고기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딕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 담당 차관도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쇠고기가 납품됐는지 알 수 없다”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방정부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먼소사이어티가 이 회사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다리를 절거나 병든 소들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학대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하자 공장가동을 중단시켰다. 농무부는 다리를 절거나 병든 소들의 경우 분뇨와 접촉하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져 E 콜리나 살모넬라균ㆍ광우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식품으로 공급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15일 웨스트랜드사의 전직 직원 두 명이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나 웨스트랜드사는 아직 고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방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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