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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8조원 규모 자산 매각… "부실 RBS 처분 최우선 과제"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이 '대처리즘'을 뛰어넘는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국유재산 및 금융자산 매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에 오즈번 장관은 320억파운드(약 58조3,5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매각할 예정으로 이는 한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 1991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보수당은 국영 통신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 등을 총 118억파운드(현재 205억파운드 규모)에 매각했다. 영국 재무부는 "오즈번 장관이 언급했듯이 생산성이 더 높은 경제를 위해 우리가 가진 공공자산을 매각하고 민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즈번 장관은 우선 320억파운드에 달하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지분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지분 81%를 보유한 RBS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55억파운드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이후 구조조정과 감원을 이어왔지만 지금까지 약 500억파운드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체국에서 분리된 택배업체 로열메일에 대한 잔여지분 30%와 녹색투자은행(GIB)의 지분매각도 계획하고 있다. 로열메일 민영화는 2008년 노동당 정부 시절에 구상됐으나 노조 반발 등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보수당 1기 집권 동안 영국 중앙정부는 17억파운드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데 그쳤으며 이에 따른 운영비 절감규모는 8억파운드에 불과했다.재무부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현재 시가 3,000억파운드 상당의 토지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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